입동이 지나면서 주남저수지에는 겨울철새들의 개체수가 부쩍 늘었다. 수백 마리의 큰고니와 수천마리의 큰기러기와 쇠기러기들이 화려한 군무를 펼친다.
본적적인 탐조시즌이 도래한 것이다. 창원시에서 주남저수지 인근 논을 매입해 무논을 조성한 곳에 진객 ‘개리’ 두 마리가 찾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개리는 러시아, 중국동북부, 몽골 등지에서 번식을 하고, 우리나라에서 월동을 하는 천연기념물 325-1호 멸종위기Ⅱ급인 매우 귀한 겨울철새이자 나그네새 이다.
개리는 길고 뾰족한 부리로 무논 깊이 집어넣어 먹이를 채식하는데 주로 하며 세모고랭이, 새섬매자기의 뿌리에 붙어 있는 근경을 주로 먹는다. 또 저서생물 등을 잡아먹고, 농경지에서 볍씨와 식물의 뿌리 등을 먹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주남저수지를 찾아 온 개리는 논 습지에 조성된 연밭을 찾아 수초들의 뿌리를 부지런히 캐먹고 있다. 장거리 비행으로 충분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함이다.
개리는 가금화된 거위의 원종으로 매년 불규칙적으로 주남저수지에 3~5마리가 월동해 왔다. 현재 지구상에서 약 10만 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몸의 길이는 약 87cm이며, 암수 형태는 같고, 머리 꼭대기에서 목덜미까지는 짙은 갈색, 눈 밑에서 목까지 엷은 갈색으로 색이 뚜렷하게 구별된다. 앞 목, 아랫배는 흰색이며, 뺨은 황색, 가슴, 회갈색, 부리, 검은색, 기부에는 흰줄이 있으며, 다리는 황색이다. 먹이는 세모고랭이와 같은 수생식물줄기나 뿌리, 우렁이, 어패류 등을 먹는다.
방방곡곡 뉴스 이미애 기자 www.bbg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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