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일 해맞이에 이어 1월 5일 일요일에도 마니산에 올랐다. 갑오년을 맞이하여 마니산의 정기를 듬뿍 받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하기 위함이었다.
마니산은 한민족의 시조이신 단군이 하늘에 제를 올리던 참성단이 있는 신성한 곳이다. 올림픽 성화를 그리스에서 채화하듯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각종 스포츠 대전의 성화는 모두 이곳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를 하는 신성한 곳이다.
그런데, 제가 유심히 살펴보니 명산인 마니산을 훼손시키고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참성단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체인이 연결된 지지대가 뽑혀 출입금지 푯말이 내딩굴고 있어 보기에 흉했다. 참고로, 문화재를 보호하는 의미에서 임시방편식으로 설치된 금속체인보다는 다른 모양, 다른 재질로 견고하게 설치됐으면 한다.
둘째, 참성단을 올라가는 나무계단의 난간대가 파손되어 미관상 안 좋고, 안전사고 발생가능성도 다분해 보였다. 이것도 보수됐으면 한다.
셋째, 현행 공원관리법상으로는 개를 동반하여 공원에 출입할 때에는 견인줄을 걸어서 다니게 되어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아 개가 마니산 등산로를 활보하고 방뇨하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이 부분은 매표소 관리자들이 철저히 통제해야 할 것이다.
넷째, 참성단 제단에 올려놓은 음식물을 치우지 않고, 주변에 쓰레기를 방치하여 수십 마리의 고양이들이 활보하며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도 연출됐는데 자연환경 보호차원과 위생상 안 좋아 보였다. 이 부분도 매표소와 참성단 주변에 선진적인 시민의식을 계도, 홍보하는 안내판을 설치해서 깨끗한 환경이 유지되도록 했으면 한다.
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일(9월 19일)이 254일 앞으로 다가왔다. 성화를 채화하면서 아시아인의 눈이 마니산 참성단으로 쏠리고, 명산의 기운을 체험하기 위해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직접 참성단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때에 가서도 이런 모습이 발생한다면 강화군과 인천시, 대한민국의 이미지에도 큰 손상을 끼칠 것이다.
시정 가능한 부분들은 즉각 시정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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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규 전 인천시의회 의장 |
방방곡곡 뉴스 강창규 통신원 www.bbggnews.com
전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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