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갤러리...
전시장을 들어선 순간 눈이 맑아지고
마음도 맑아진다.
아산병원!
이곳은 몸과 마음의 상처를 맑게 다스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와야만 하는
인생 한 순간 머물러야 하는 곳이다.
가힐 김시한 화백
그는 자신을 이렇게 표현 한다.
“나는 내가 하는 이 행위가
맑음을 읊조리는 시인의 언어와 동일한 그것이고 싶었다.
마구 질러대는 고함이 아니라
음률과 하모니가 있는 맑음을 노래하는 가수의 음악이고 싶었다.
시처럼 음악의 선율처럼 모든 이의 가슴을 그런 몸짓이기를 바래 왔었다고“
휠체어를 탄 소년과 어머니의 대화를 들어보자
“ 엄마 이 그림은 어떤 그림이야?
응. 초겨울의 그림인거 같아~
왜? 응, 낙엽도 떨어져 있고, 물도 차가우니까~
그럼, 예쁜 돌도 많아? 그래...
엄마, 그럼 모래도 있겠네?! 그럼, 아주 소담스럽고 부드러운 모양을 하고 있지~
응, 그럼 물고기도 있겠네!?
그래 작은 물고기들이 같은 곳으로 건강하게 나들이 하고 있지~
엄마! 물속에 갈색 낙엽도 있어? 응, 아가 손처럼 깨끗하고 조그만....
눈은 떠 있지만 사고로 시력을 잃은 소년은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이 그림은 정말 좋은 그림이야......라고.
상상을 자극해 마음의 눈을 뜨개 한
작가로서의 절제된 기쁨을 함께 누렸습니다.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 까지, 작품 앞에 선, 병원 복을 입은 환자들은 감탄 합니다.
산천의 풍경산수가 눈앞에 화백의 손을 빌려 감상을 합니다.
작가와의 만남으로 화백의 심상이 눈과 귀를 통해 전달됩니다.
중년부부가 “백담의 빛살“ 작품 앞에 서서 사랑을 말 합니다.
여~보, 이 그림을 보니까 말문이 열린다고.....
소나무는 김 화백의 작품 속에 종종 등장한다.
소나무는 보다 더 높게 태양을 향하야 나아가고자 스스로 자신의 가지를 도태시켜 우뚝 성장하는 노송을 닮아 가고자 함이다.
전업 작가로서 고난 한 삶은 이미 예견된 인생의 여정, 하지만 가힐 김시한 화백의 수묵담채로 구현한 빛과 물색의 효과적 표현은 한국화의 시대적 역할자로 우뚝 세워질 것이며,
무릇 많은 이들에게 닮고 싶은 자연인, 가힐 김시한 화백으로 기억 될 것이다.
이동용 기자
http://www.bbggnews.com/news/2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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