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 방어용으로, 60년대까지 민간인들 살아
천주교도 탄압의 상징, 회화나무엔 아직도 철사줄 매달고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위치한 해미읍성은 본래 이름이 내상성이다.
왜구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덕산에 있는 병마 절도사영을 옮겨 쌓은 것으로 충청도 군사권은 물론 내란 방지용으로도 사용된 격조 높은 성이다.
이 성을 쌓도록 지시한 사람은 조선 태종이다.(조선조 3번째 임금) 조선 태종 16년, 태종은 태안으로 사냥을 나온다. 태종은 왕실훈련장으로 태안을 지목하게 되고 왕을 지키기 위해 해미에 내상성을 쌓으라 명령한다. 성곽의 석축돌에 청주, 충주, 상주, 제주, 연산, 공주, 부여, 서천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인력이 전국에서 차출된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은 몽골의 침입을 가장 무서워했는데 몽골이 무너지고 왜구가 성하니, 성을 산에 쌓지 아니하고 1417년(태종17년)~1421년(세종3년)에 완성 홍성 군단 사령부가 옮겨오면서 해안 초소가 되어 230여 년간 종2품 병마절도사가 주둔했다. 하지만 병자호란 때 해안에 있는 성이라서 그 역할이 무기력하자 여진족을 막기 위해 사령부를 다시 청주산으로 옮기고 해미는 일반 백성이 살수 있는 해미읍성으로 바뀐다.
효종3년에 읍성이 되고 1914년 일제 강점기에 군현제가 폐지되어 해미면이 서산군과 통합되면서 해미읍성의 역할이 끝났다.
성안이 면사무소, 초등학교가 지어졌고 민간인들이 60년대까지 살았다.
1963년 사적116호로 지정되었고 1970년부터 복원 공사하여 성내 건물을 철거하고 객사, 내아, 옥사, 민속 가옥 등을 복원하였다.
조선말 신유사옥 이후 100여 년간 천주교 탄압으로 해미읍성에서 1,000여 명이 처형되었다. 회화나무에 철사줄을 매달고 고문하였고(회화나무에 지금도 철사줄을 매단 채 크고 있다.) 서문 밖 넓은 바위에 사람을 돌이 깨질하여 끔찍이 죽였고 생매장하였으며 기록이 안 되었으므로 그 인원과 신분은 파악되지 않는다.
천주교에 대한 탄압은 1866년 병인양요와 1868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덕산의 남연군묘를 파헤칠 때 천주교인이 안내했다 하여 더욱 극심하였다.
1965년부터 성지 조성운동이 시작되었다. 김종필씨의 사산목장 개발할 때 해미읍성을 복원시켜 준다는 명분으로 주민들은 내 보냈으며 동쪽에 해가 걸린다 해서 이름 붙인 잠양문은 김종필씨 친필이다.
언론사 방방곡곡 서용선 기자
http://www.bbggnews.com/news/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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