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서호 갤러리에 들어서자 감싸도는 듯한 소박한 분위기가 왠지 낯설지가 않다.
부드러운 정감으로 다가오는 서정성 짙은 그림들이 어디서 많이 만났음직한 포근함을 갖고 있다.
그림 안 소반가득 익어가는 과일 향...
화분속의 들꽃그림까지 분명 고향의 향이요, 고향의 꽃이다.
화가 박정희는 유난히 저녁노을이 오랫동안 머물고, 가을이면 들꽃이 지천으로 많이 피었던 향교가 있는 교육의 마을에서 태어났다.
평생을 교육계에 몸바쳐 올바를 교육관과 인자함으로 제자들을 훈도하셨던 화가 박정희의 아버님(故박재승 선생님)은 필자에게도 잊지 못할 인자함을 베풀어주신 은사님이시기도 하다.
학창시절부터 남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단아한 모습 그대로 따뜻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화가 박정희는 심상속의 깊은 영혼의 표현을 위해 하얗게 지새웠던 무수한 고뇌의 밤들이 있었노라고 말하며 작품 하나하나 에 있었던 잉태의 고통과 탄생의 환희들을 들려준다.
인사동 갤러리 전시 중 가장 성공한 작가라는 소리를 듣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는 그는 상기된 음색마저도 고운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차분하다.
서양화가 김인근 화백은 진실 되고 소박한 서정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화가 박정희를 이렇게 말한다.
「좀처럼 유행에 자신을 맡기지 않는 박정희는 고뇌의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도 자신만의 진실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꾸밈없이 맑은 작가이다.
현란하지 않은 편안함과 찰싹 달라붙는 듯한 오묘함으로 이상향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쏟아내는 야수파적 매력을 함께 가지고 있으면서도 질박하고 토속적 냄새가 풍기는 우리네 어머니의 아늑한 품속으로 인도한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그의 언행처럼 회화적 진실성이 우연이 아님을 엿볼 수 있다고 화백은 극찬을 아끼시지 않으신다.
박정희 화가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박 정 희>
개인전 ▷2007 제 1회 개인전 (인사동서호갤러리)
그룹전 ▷시현회 회원전 (인사아트센터) ▷국제 미술제 (숙명여대 청파 갤러리) ▷목화회 3인전 (종로갤러리) ▷대한민국 현대미술 총람 (인사아트프라자) ▷에세이집 표지 및 그림 삽입 ▷화랑 미술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한그리메 창립 회원전 (양천 문화회관) ▷서울 인사동 미술축제 (모란갤러리) ▷목화회 화원전 1-5화 (경인미술관, 종로갤러리) ▷강남 미술대전 ▷2003 Korea art festival (공평아트) ▷한국 구상 위상전 (인사아트프라자)▷서울 뉴 싸롱전 (시립미술관)
수 상 ▷세종대학교 미술 대전 입선 (일민미술관) ▷대한민국 여성 미술 대전 입상 (일민미술관) ▷한국 여성 미술 공모전 금상 (세방아트홀) ▷한국 여성 미술 공모전 장려상 (세방아트홀) ▷현재/ 한국미협, 시현회, 목화회, 현대사생회, 한그리메 회원
-방방곡곡 서용선 기자
http://www.bbggnews.com/news/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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