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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공약, 강화도 생태관광의 최적지 국립자연생태 역사문화관광지로 개발해야
섬, 바다, 산, 갯벌 그리고 사람이 어울려 사는 땅 강화도! 서울에서 맘만 먹으면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신비의 섬. 해넘이가 시작되면 강화도는 일순간 모든 것이 정적에 휩싸인다.
굳이 장화리가 아니더라도 좋다. 동막이나 하일리 어느 해안도로 그리고 외포리 바닷가에서 수 만년 반복된 장엄한 의식을 오롯이 나 홀로 즐겨도 무엇 하나 어색하지 않은 곳이 바로 강화도이다.
이 땅이 지금 제대로 된 대우를 받기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동안 숫한 외침과 전란으로 깨지고 부서진 상처를 치유하기라도 하듯 군민들의 바람을 모아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강화군민들은 지난 1997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해 군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한마음으로 노력해 왔다. 우수한 평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태권도공원 유치에서 실패한 경험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가 엿 보인다.
자연사박물관이란 무엇인가?
자연계를 구성하는 자료 및 현상, 자연의 역사에 관한 자료를 자연사과학 및 자연교육의 입장에서 다루는 박물관을 말함. 동물원, 식물원, 수족관과 야외 자연 박물관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한다. 이밖에도 열종위기 생물의 파악과 회복, 유전자원으로서의 야생종의 유지와 활용에 대한 연구를 한다.
왜! 너도 나도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서두르나.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31개 회원국중 유일하게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국가로 지난 1995년도에 추진에 나섰으나 효과 미지수 등을 이유로 갑자기 사업추진이 유보됐다. 당시 강화군은 정부의 연구결과 최적의 후보지라는 높은 점수를 얻고도 사업이 유보되는 바람에 본 사업으로 연결되지 못한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다.
사업이 성사될 경우 경제효과 7조에 연간 방문객이 4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지역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국 6곳 지자체 경쟁치열, 강화군 13년간 준비 완료
정부가 지난 1995년도에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설치키로 하고 추진에 나선지 15년 만에 다시 유치를 둘러싼 지자체간의 사활을 건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강화군을 비롯해 서울시 노원구, 경기 화성, 양평, 전북 남원, 강원 영월 등 6곳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가 추가로 유치전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한 각 지자체간의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박물관유치에 나선 자치단체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와 인천시 강화군이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4개 자치단체가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워 추격해 오고 있는 형세다.
우선 경기도 화성시의 경우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연임으로 추진에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김 지사는 취임하자마자 화성시 일대에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기정사실화하고 범도민 차원에서 지난 4년간 박물관 유치를 위한 진두지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는 송산면 고정리 소재 공룡알 화석 발견지를 박물관 후보지로 정해놨으며 규모는 강화군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서 화성시는 세계3대 국립자연사박물관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지난 9일에는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경기도와 시가 전방위적으로 뛰고 있어 타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여기에 인천 강화군은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공원 부근 약 32만3천284㎡부지를 선정하고 이미 관련 도시계획 변경등 절차를 마친 상태다. 타고난 입지여건과 지난 오랜 시간동안 해온 탄탄한 준비와 노하우로 일찌감치 타지자체를 선도해왔다. 그동안 외부의 지원 없이 단독으로 박물관 유치를 추진해왔으나 최근 송영길 인천시장 체재가 들어서면서 박물관 유치에도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제1회 자연사박물학 국제심포지엄’ 성공적 개최
강화군은 지난 9일 박물관 유치사에 기념비적인 행사를 치러냈다. 제1회 자연사박물학 국제심포지엄이 전 대영박물관장이자 현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부총장으로 있는 앤더슨(Robert G. W. Anderson)박사를 비롯해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헤프너(John B. Heppener)박사, 이병훈 전 한국자연사박물관 회장, 배양섭 인천대 교수 등 관련분야 국내외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들 국내외 석학들은 하루 전 강화에 와서 갯벌과 고인돌 등을 둘러보고 천혜의 자연환경에 대해 감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주제발표에서 배양섭 교수는 “섬 자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인 강화도에 자연사박물관이 들어서야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강화군민으로서 이번에 새로 인천시정무부시장에 취임한 신동근 부시장도 이 자리에서 “그동안 강화군의 박물관 유치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 시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박물관 유치를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화, 지붕없는 박물관에서 지붕있는 박물관으로
사람들은 강화를 흔히 ‘지붕없는 박물관’이라고 부른다. 혹자는 알면 알수록 신비한 고장이라고도 하며 배타적 기질이 너무 강해 반감을 사기도 한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이토록 살아있는 갯벌과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은 강화밖에 없다.
강화는 유인도 7개와 무인도 18개로 이뤄진 수도권 제일의 청정지역이다. 우리나라 3천여개 섬들 중에서 농업비율이 가장높은 지역이면서 연근해에는 수산물이 풍부해 예로부터 국가의 위난시 언제라도 수도가 옮겨올 준비를 하던 국가보장지처이기도 한 곳이다.
강화의 자연중 압권은 350㎢에 달하는 갯벌이다. 캐나다 동부해안갯벌과 유럽의 북해갯벌, 아마존하구갯벌, 미국동부연안갯벌 등과 더불어 세계 5대갯벌을 자랑하는 강화갯벌은 그역사가 8천년에 달한다고 한다. 아울러서 우리나라 서해안 중에서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갯벌은 강화뿐이라고 한다. 이렇듯 소중한 강화 남단 갯벌은 국제자연기금연맹(IUCN)과 아시아습지보호협약이 파악하고 있는 우리나라 주요습지의 10%에 해당하기도 해 그 가치는 갈수록 오르고 있다.
강화는 자연자원 외에도 2000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사적 제137호 강화지석묘를 비롯해 국가지정문화재 30점과 시지정문화재 76점, 기타20점 등을 합쳐 126점의 문화재가 등록돼 관리되고 있다. 사실상 강화도 섬 내부는 역사유적으로 꽉 들어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화는 그동안 사람들과 정부의 관심에서 한참을 벗어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오죽하면 얼마전 까지도 “섬에서 공차면 바다에 빠지지 않느냐?”라는 말들을 했을까.
한때 인구가 15만을 육박하던 군세는 무관심과 각종 제한규정에 묶여 개발의 뒷전으로 밀려났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자리는 무성한 수풀과 바다가 차지했으며 곳곳에 산재해 있던 문화재들은 세월과 비에 씻겨 보존을 갈망하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해서는 곤란하다.
늘 한국사의 축소판이라고 말들을 하면서 섬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은 강화사람들 몫으로 치부해 왔다. 이제 6만 7천밖에 안되는 그들 손에만 맡기기에는 강화가 가진 무게가 너무 크다.
이제 국민들 손으로 강화에 지붕을 씌울 때다.
여기에 국립자연사박물관이 그 답이다.
국립자연사박물관 설립운동 경위
- 1990년 한국 과학계 정부에 국립자연사박물관건립 촉구
- 1990년 26개 학회와 단체가 “추진위” 구성
- 1995년 정부에서 국립자연사박물관 설립 결정
- 1996년~1998년 연구 및 조사타당성 실시(강화군, 가능성있는 6개 지역중 최적지로 평가 받음)
- 1999년 사업효용성 문제로 갑자기 중단
- 2008년 정부에서 재추진 의사 발표
- 2010년 현재(강화군을 비롯해 6개 지역 경합중)
강화도 국립자연사박물관이 들어서야하는 이유
강화도에서는 이번 국립자연사박물관 설립 장소로 강화도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 근거로 먼저 지난 1997년 문화관광부가 주관한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대지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에서 전국 25개 신청지역 가운데 최적지로 평가 된 것을 들고 있다.
특히 현재 강화를 제외하고 박물관 유치를 위해 뛰어든 나머지 5개 지역은 당시 조사에서 검토대상에도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둘째로 강화군은 지난 13년간 꾸준히 박물관 설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은암자연사 박물관과 유물기증협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2009년에는 강화곤충 농원으로부터 전세계 희귀곤충표본 600상자 8천여점을 기증받아 보관해오고 있다. 세 번째로 이병박 대통령의 공약사항과 일치하는 사항으로 당시 이 대통령은 강화에 대해 생태관광의 최적지로 국립자연생태 역사문화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
이밖에도 강화군민들은 지난 태권도공원 유치경쟁에서도 지역적으로 최적지로 평가 받고도 일시 중단됐다가 재추진하는 과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은바 있어 이번에도 다시 그런 사태가 재현되지 않나 노심초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안덕수 강화군수는 “박물관 유치를 위해 지난 13년간 준비를 철저히 해왔으며 특히 정부가 지난1997년도 실시한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후보지 조사에서도 최적지로 선정된 바 있어 좋은 결과를 예상 한다”라고 말했다.
방방곡곡 김지영 칼럼니스트 http://bbggnews.com | 
http://www.bbggnews.com/news/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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