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 ․ 평화누리
자유를 만끽하며 자유로의 북단 끝자락을 향해 달렸다.
통일의 관문 입구에서 뭔가모를 가슴 먹먹함을 안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댓다.
어떻게 남북분단이 이제는 너무나 당연 하다는듯 마치 관광온 사람처럼 인증샷을 눌르는 현실에서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그래도 개성공단에 자유로이 드나드는 차량 행렬도 이어졌고 유난히도 하늘은 나와 가까웠고 하얀 뭉개구름은 잔뜩 하늘을 채우고 있는 광경은 희망을 안겨 주는듯 하였다.
나 어릴적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던게 엊그제인데 이제는 ‘통일’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방관만 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세계경제위기와 그에 민감하게 같이 반응하는 국내경제위기, 정치의 혼란과 훌륭한 리더의 부재 등 우리에겐 시급한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
주요 정책을 맡은 지도자들은 국가의 경제 위기에 대처하는 획기적인 답안을 제시하기는 커녕 펀드멘탈에 별 문제 없다고 경제위기와 불안에 별다른 대안을 제시해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복지니, 문화니, 인기몰이식 정책안만을 여․야 정당 너도나도 내놓는거 아니냐는 지도자에 대한 질타아닌 질타, 투정을 부리는 어쨌든 우리끼리 헤쳐 나가서 살아가기도 급급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슴속에는 늘 마치 이혼한 부모가 있는데 자식은 그런 부모 나름의 이유가 있고 결손가정이라는 운명을 받아 들이며 가슴에 묵직한 콤플렉스와 상처를 묻어두고 그래도 헤쳐나가며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과도 같은 분단국가의 이혼의 휴전선을 언제쯤 종지부를 찍고 삼팔선이 하나로 될지 희망의 뭉개구름을 가슴속에 한아름 담아 봤다.
평화의 관문 중심으로 왼쪽 켠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확트인 광장, 푸르게 깔린 잔디밭과 언덕, 여럿이 모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아니면 혼자 누워 뒹굴어도 될만큼 널찍하게 만들어진 평상형 벤치, 4가족의 단란함과 화합을 연상케하는 거인상, 절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브라운톤의 철재소재로 멋을 낸 까페와 어울리는 잔잔한 연못의 연두빛 개구리밥, 혼자 도는 바람개비의 무리들은 평화누리공원의 절묘한 평화통일 염원의 깊은 뜻을 반영하기에 적절하다고 평하기에 충분한 추상적인 예술작품과 자연공원 조성의 조화가 통일에 대한 우리의 깊은 꿈을 충분히 대변 하고 있었다.
짓고 싶어도 짓지 못하는 거인상에서 일가족의 단촐함과 안정을 느끼게 해 주었고 바람과 함께 혼자도는 바람개비를 보며 자연의 순리에 반응하는 작은 작품을 통해 순리에 어긋나지 말고 민족의 얼을 함께 아름답게 이어가라는 교훈을 얻었다.
연못위에 유유히 떠 있는 까페의 통유리속에 한컷의 사진을 만들고 앉아 있는 청년은 고요하게 커피한잔과 노트북을 앞에 두고 나름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며 그래도 우리는 코앞에 있는 이북땅 그들보다 행복하다는 여유와 감사를 겸허히 돌아 보게 해주었다.
철책선 위에 도도하게 앉아 있는 한 마리 까치는 우리에게 이북의 손님들이 곧 온다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라고 짖어 댔다.
통일의 관문에서 3km만 들어가면 판문점이 있고 강건너 3km의 거리쯤엔 이북의 앙상한 산이 보인다.
내 피붙이가 벌거숭이가 되면 그것을 지켜보는 가족은 가슴이 찢어지듯 가슴메이는 먹먹함은 분단의 아픔일 것이다.
이젠 우리가 이 악물고 우리의 것을 나눠 줘야한다고 마음을 굳게 먹고 경제위기에도 대처하고 문화나 복지 국가로의 발전에 치중한다고 정치인에게 투덜 대기 보다는 그 마저도 얼마나 여유있고 행복한 국가에 살고 있나 다시금 감사함을 가슴깊이 가져야 할 것이다.
고 정주영 회장이 소를 몰고 이북으로 올라가는 아름다운 그림과 고 김대중대통령의 햇볕정책의 깊은 뜻을 우리는 높이 사야 한다. 그리고 남북통일에 과감함을 보일 수 있는 제2, 제3의 멋진 리더가 나와야한다.
즉 오랫동안 세계에 고립된 우리의 피붙이 이북의 메마른 정서를 촉촉이 적셔 줄 수 있으려면 경제가 아무리 어렵다해도 문화 선진국가의 도약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방방곡곡 박주희 기자 http://bbg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