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 ‘우리’란 모든 인류가 하나 되는 참정신이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가슴에 손을 대고 그 가슴 속에서 뛰는 조용한 심장의 고동소리를 단 한번만이라도 진정으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들은 이 가슴속의 소리를 양심의 소리라 부른다. 이 양심의 소리는 인간내면의 소리로 거짓이 없는 참된 소리이다. 또한 이 거짓이 없는 참된 소리는 한 인간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진정한 소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러한 정신이 담긴 소리를 얼이라 부르기도 한다. 얼은 우리민족의 고유한 정신문명을 상징하는 소리요 단어이다. 그럼 얼은 무엇일까? 얼은 바로 정신으로 알이요 울이다. 그리고 울은 바로 우리를 나타낸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일까? 우리는 바로 한민족의 정신이요 인류의 참정신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인류의 참 정신으로 이 ‘우리’를 혼(魂)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들의 사랑스러운 자녀들이 우리들에게 우리나라의 ‘우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대답하여야만 할까? 이제 우리들은 그 답을 찾아보아야만 한다. 우리는 바로 얼이요 알이요 울이며 혼이다. 만일 우리가 상징하는 혼(魂)이 사람들에게 없다면, 그 사람은 바른 사람이라 할 수 없을 것이며, 또한 혼(魂)이 없는 나라는 바른 나라라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우리들은 늘 상 우리민족을 피를 나눈 단일민족이라 자랑스럽게 부른다. 그런데 이 단일민족에 진정한 혼(魂)의 정신이 없다면, 우리들은 우리들을 과연 단일민족이라 부를 수 있을까! 우리들은 지금 정신이 나간 혼(魂)이 없는 민족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이다. 이제 우리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혼(魂)을 찾기 위해, 우리라는 민족의 정체성을 찾아야만 한다. 바로 우리민족의 바른 정체성은 우리 속에 들어있는 그 혼(魂)에서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혼(魂)은 민족의 정신이요 얼이요 우리이다. 우리들이 통상적으로 대한민국을 부를 때 스스로 우리나라라고 자랑스럽게 부른다. 그런데 이 우리나라라는 뜻을 잘 모르고 있다. 그리고 그 어원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우리는 이제 이 우리나라라는 우리의 근본을 찾아보아야만 한다. 우리나라란 과연 무엇을 나타낼까? 우리나라란 문자를 보다시피‘우리’와 ‘나라’의 합성어이다. 이때 ‘우리’란 울타리를 나타내며, ‘나라’란 나루를 나타낸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란 배가 다니는 나루를 상징하는 물가에 친 울타리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우리민족은 이 울타리를 ‘우리’라 하였으며, 그곳에 정신이 살아있는 얼이 있으며, 자식을 생산하는 알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고대로부터 우리민족은 바닷가에 울타리를 치고, 또한 강물이 흐르는 강가에 울타리를 치고, 깊은 산속 냇물이 흐르는 시냇가에 울타리를 치며 살아왔다. 즉 이 울타리는 모든 가족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보호막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모든 것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바로 울타리의 우리는 얼이요 알이요 울로서, 모든 우주의 상징적인 철학을 표현한다.
우리민족은 생명수가 흐르는 모든 물가에 이러한 울타리를 치고 수많은 물길을 다스리면서 우리민족의 역사를 만들어왔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해양제국의 다스림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 해양제국의 다스림이 있던 바다를 동이바다라 부른다. 그러면 동이바다란 어디일까? 동이바다는 바로 황해요 서해의 큰 바다이다. 이곳은 지금 중국의 동해안, 만주의 발해만과 한반도의 서해안을 이루는 전 해양지역을 통틀어 말한다. 이 동이바다는 1만 5천 년 전 빙하기가 끝나기 전까지 해수면의 깊이가 지금보다 1백m 낮은 거대한 호수였다고 한다. 고대 우리선조들은 이 호수를 물로 이루어진 물의 울타리로 여겼다. 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동의바다의 울타리, 그리고 자신들이 주거하고 있는 이 울타리의 만남을 고대 선조들은 ‘우리’라 불렀다. 그래서 우리란 물로 이루어진 대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상징한다.
당시 이 지역은 해수면이 낮아 한반도에서 중국 땅까지 걸어서 활동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빙하기가 끝나면서 약 5천 년 전 부터는 이 거대한 호수에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갯벌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갯벌이 형성되면서 바다 해수면이 점차 깊어지기 시작하자 고대 선조들은 해양문명을 이루며, 우리민족의 동이문명을 전 세계로 전파한 것이다. 고대 우리 선조들은 이 동이문명을 중심으로 황하문명, 홍산문명, 메소포타미아문명, 아메리카문명과 유럽문명 등의 전 지구촌의 문명적 기반을 다졌던 것이다.
동이문명이 말하는 동이의 이(夷)는 뿌리(根. root)를 말한다고 한다. 동이문명이란 인류의 문명이 동쪽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뜻이다. 즉 지구촌의 모든 문명이 동쪽에서 일어난 동이문명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동이문명을 대한(大韓)이라 말한다. 대한(大韓)이란 큰 하나 됨이요, 동이문명의 ‘우리’를 말한다. 즉 우리란 대한을 의미하며, 지구촌의 모든 인류가 한 울타리로 하나 되어 평화롭게 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구촌 전체는 대한의 우리나라이다. 그리고 그것은 5대양 6대주를 하나로 연결하는 대양으로 연결되어있다.
세계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 문명을 맞고 있다. 이 급변하는 디지털 문명은 지구촌을 하나의 대한으로 역어내는 우리나라라는 참 정신에서 인류문명의 모든 변화를 찾아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숙제는 우리와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달려있다. 멀고 멀 옛날 고대 선조들이 만들어왔던 우리라는 제국의 역사가 그래왔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들이 만들어갈 참 역사는 나와 우리들을 지켜주는 우리라는 그 울타리의 정신에서 찾아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정신은 바로 대한의 우리인 것이다.
방방곡곡 황청호 칼럼니스트 www.bbggnews.com
(한민족역사정책연구소장/통일부 통일교육위원)
http://www.bbggnews.com/news/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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