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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2/13  황청호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역사적인 지속성과 그 해결방안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지속성을 만들어내는 역사적이며 지정학적인

요인들을 분석하고,

미래국가사회의 이념을 재정립하여

모든 냉전분단체제를 극복하는

새로운 세상을 열자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40여 년간 미소(美蘇)를 중심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모든 면에서 국제질서체제를 둘로 반분하는 양극냉전체제에 놓여있었다. 그런데 이런 양극냉전체제 진행 중 중소(中蘇)분쟁으로 인하여 중국은 소련으로부터 독자적인 노선을 선언하며 비동맹운동에 나서기 시작했고, 연이어 미중(美中)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드디어 미소(美蘇)간에는 제한적인 화해무드가 조성되기 시작한다. 급기야는 이런 화해무드에 힘입어 유럽에서는 유럽통합논의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제3세계가 등장하는가 하면, 경제대국 일본이 급부상하는 다극체제의 국제질서체제로 전환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마침내는 1980년대 중반기에 들어 소련이 분해되고, 드디어 사회주의체제의 모든 블록구조가 붕괴되면서 바야흐로 세계는 미소(美蘇)의 양극적인 냉전체제에서 탈냉전시대로 진입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세계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간의 전쟁도 평화도 아닌 근원적인 대치상태의 대결과 견제라는 냉전체제에서 탈냉전체제로 전환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동아시아에서는 1980년대 이래 진행되어 온 세계적인 탈냉전체제를 맞이하면서 커다란 변화의 시대를 겪게 된다. 바로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권의 붕괴되면서 비동맹운동을 선언한 중국이 개혁과 개방정책을 추진하고, 다시 미중(美中)을 중심으로 하는 신(新)냉전체제가 동아시아에서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왜 동아시아에서는 전(全)지구적인 냉전의 종식에도 불구하고 신(新)냉전체제가 지속되는 것일까?

 

우리들은 이 동아시아의 신(新)냉전체제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하여 심도 있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 하면 이 동아시아의 신(新)냉전체제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크며, 결코 우리의 한반도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들은 이러한 동아시아의 신(新)냉전체제를 역사학적, 이념적, 그리고 지정학적인 관점들에서 반드시 다시 살펴보아야만 할 것이다. 이제 이를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동아시아에서의 역사심리학적인 간극(間隙)의 지속성으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다.

이 문제는 세계의 탈냉전체제의 변화에 있어서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이 성공함으로 인하여 국력이 급상승하는 중국의 힘과 일본의 장기적인 경제개혁실패에서 오는 국가적인 패닉심리현상이 서로 상충적으로 맞부딪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중국과 일본의 경제적인 충돌이 빚어내는 그 원인이 무엇이며, 또한 역사적인 심리현상의 출발점이 과연 어디에서부터 오는가하는 문제이다. 그곳은 바로 우리의 한반도이다. 지금 중국과 일본은 우리의 이러한 이 좁은 한반도를 두고 경제. 역사. 정치외교적인 군사력의 힘으로 서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망 이후 미국의 보호 속에 냉전시기 내내 동아시아 내에 잔존하고 있었던 예민한 모든 역사적인 문제들을 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은 과거 일본침략에 의해 심리적으로 깊이 상처받고 응결되어있었던, 이러한 역사적인 인식의 문제가 세계냉전체제의 해체문제와 함께 오히려 냉전의 해빙기를 맞아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이들 동아시아 국가들은 과거역사인식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으로부터 자신들의 과거역사를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 가운데에서 결코 다시는 일본과 같은 나라에 집 밝히지는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한다. 이러한 동아시아의 맞대응에 일본은 급히 방황하며 대응책을 내놓아야만 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탈냉전체제의 상태에서 일본의 주역이 된 전후 세대들은 거의 반세기에 걸쳐 망각하고 있었던, 동아시아의 복잡한 역사문제에 어쩔 수 없이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하고 만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부터 일본과 동아시아는 피할 수 없는 역사심리학적인 내면의 전쟁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즉 동아시아에 잠복해 있던 역사전쟁이 드디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일본의 역사문제에 대한 대응적인 자세이다. 바로 일본은 동아시아의 역사문제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역사왜곡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왜냐 하면 일본은 동아시아의 침략역사에서 타국의 정신을 개조한다는 차원에서 극단적인 역사왜곡의 모든 부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자신들의 부정적인 이러한 역사인식의 틀을 역사왜곡으로 덮어서 숨기려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일본은 역사가 반성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며, 또한 그러한 역사관이 업보로서 주어져 모든 죄업을 자신들이 되받는다는 시실조차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업(業)을 받는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인과응보란 과거의 자기행위에 대한 업을 바로 받는다는 뜻을 의미한다. 일본은 바로 이러한 인과응보에 대한 역사인식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하고, 다시 철저한 역사왜곡의 부정적인 대응전략을 국가전략으로 아둔하게 선택하고 만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응하여 중국과 같은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도, 역시 역사를 왜곡하는 전략으로 맞대응하고 나왔다는 점이다. 즉 일본의 잘못된 선택에 맞서 다른 동아시아국가들 역시 역사적인 인식의 단합을 도모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바른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역사성이란 부정에 부정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부정을 긍정으로, 그리고 긍정을 더욱 선한 긍정으로 만들어내는데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동아시아 국가들은 이점에 있어서 서로 해결할 수도 없는 매우 극단적인 역사이질성의 문제를 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왜곡의 이질성은 과거 냉전시기의 이념적인 대립성을 새롭게 대체해 동아시아 신(新)냉전체제를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더러운 이념적인 사실(fact)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즉 동아시아에서 신(新)역사냉전체제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일본은 여기에 더불어 미국을 간교하게 끌어들여 겉으로는 미일동맹을 강화하면서, 속으로는 다른 동아시아국가들 사이에 무시할 수 없는 마음의 장벽을 형성하는, 반 강제적인 미일 군사력을 동원하는 힘(力)의 군사전략을 지금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은 바보 같이 일본의 기만전술에 속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일본은 동아시아역사왜곡의 장본인으로 미국을 끌어들려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처럼 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심리학적인 차원의 간극(間隙)현상은 철저히 경제탐욕으로 가득 찬 정치적인 변수들로 이렇게 변질되어 작동되면서, 우리들의 모든 동아시아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이제 미국은 동아시아해상패권이라는 경제적인 탐욕의 흑심으로 인하여, 일본의 역사왜곡의 문제를 자신도 모르게 선택하고 동조함으로서, 장기적으로는 모든 동아시아국가들로부터 서서히 국제적인 외면을 당할 것이 분명하다. 미국에 대한 이런 동아시아 국가들의 국제적인 외면현상은 차후 더욱더 중국의 급부상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둘째, 동아시아에서의 지정학적인 차원의 변화와 그 지속성의 문제점이다.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 후 형성되었던 냉전체제를 유럽사회의 변화를 통해 무너뜨린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도 1960년대 있었던 중소(中蘇)분쟁과 1970년대의 중미(中美)관계정상화로 인해서 구(舊)냉전체제가 완화되는 현상이 들어나기도 한다. 즉 단기간에 걸쳐서 중국과 미일(美日)동맹 사이의 지정학적인 대립의 냉전체제가 완화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탈냉전 이후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면서부터 이야기는 매우 달라진다. 바로 중국 경제력의 강화로 인한 국제적인 경쟁체제가 확보됨으로서, 중국은 과거 무너진 사회주의 국가의 맹주인 소련을 바로 대체할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로 국제사회에 바로 부각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국제적인 변화의 양상은 2000년대 이후 더욱더 두드러지게 들어난다. 그리고 드디어 미일(美日)은 여기에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중국의 경제력강화로 인해 발생하는 동아시아전체의 복합적인 변화의 대응전략이다. 그리고 그 대응전략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들은 이제 중국의 경제력강화로 인한 동아시아의 지정학적인 차원의 변화와 그 지속성이 어떻게 전(全)동아시아를 변화시켜나가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해보아야만 한다. 또한 이러한 지정학적인 지속성을 유지하는 힘이 과연 어디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냐 하는 사실도 잘 살펴보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단순히 그저 중국의 경제력 강화가 모든 동아시아의 신(新)냉전체제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 중국의 경제력 강화로 이어지는 동아시아의 신(新)냉전체제가 형성되는 배경의 이면에는 한반도의 근현대사의 역사성이 그대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근세조선의 한반도에서 발생했던 동학혁명을 진압하고자, 조선이 중국과 일본을 끌어들여 벌인 청일전쟁을 말함이다.

 

또한 이 청일전쟁은 그대로 중국대륙전쟁으로 번지고, 다시 동아시아 전체 내전을 거쳐 미일태평양전쟁으로까지 확전해 나간다. 그리고 또다시 한국전쟁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러한 전쟁의 지속적인 변화의 과정이 동아시아에서 지정학적으로 냉전체제를 유지하는 가장 뿌리 깊은 역사의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것이며, 그리고 그 뿌리는 바로 한반도의 한국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지금 한반도는 동아시아에서 신(新)냉전체제의 바로 그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알아야만 한다. 지정학적으로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열강들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들의 강국과 동아시아의 관련국들은 절대로 동아시아의 국제적인 신(新)냉전이 만들어내는 전쟁이 자국에서 일어나길 원하지 않고 있다는 자명한 사실이다. 바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곳은 지정학적으로 동아시아냉전체제의 뿌리가 되었던,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한반도라는 자명한 사실이다. 이미 이러한 사실은 우리들에게 급박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바로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열강들의 해상영토분쟁이다. 이제 우리들은 이러한 점을 철저히 인식하고 잘 대비하여야만 할 것이다.

 

셋째, 동아시아에서의 이념적인 차원의 변화가 가져오는 지속성의 문제점이다.

세계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이라는 냉전적인 이념의 갈등들이 현대사회로 들어오면서 크게 완화된다. 이러한 이분법적인 이념적인 간극(間隙)이 만들어내는 갈등의 기저에는, 바로 종교적인 의미들이 상당히 담겨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냉전체제의 갈등 등은 사실 상 종교적인 갈등이, 그 저변에 깊게 깔려져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중세유럽사회에서부터 깊이 뿌리내려져 있었던 신본주의(神本主義)에 대한 인본주의의 강한 저항전쟁이라고 볼 수 있다. 바로 유태인들에 대한 신본주의를 히틀러(Adolf Hitler)가 독일의 인본주의(人本主義)로 무너뜨리고자 한 것이다. 즉 신에 대한 인간의 도전정신의식을 히틀러가 차용하여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이다.

 

다시 말해 제2차 세계대전의 원흉 히틀러는 독일의 철학자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의 인본주의 초인철학을 바탕으로 자신을 정신무장 시키며 세계대전에 임한다. 바로 히틀러는 독일의 국민정신을 독일의 초인(超人)인 프리드리히 니체에서 찾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전후 유럽사회에서 이 니체의 초인사상은 구(舊)냉전체제의 중요한 정치이념철학을 만들어내는 기폭제로 작용된다. 바로 신에 대한 인간성회복운동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성 회복사상이 현대문명의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민주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바로 공산주의(communism , 共産主義)는 사유재산제도의 부정과 공유재산제도의 실현으로 빈부의 차를 없애려는 사상을 말함이고, 민주주의(democracy , 民主主義)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두 가지 정치체제 속에는 인간성회복을 주장하는 니체의 사상이 그대로 숨어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의 정치적인 제도는 모두 냉전체제하에서 이념적인 갈등을 빚어내며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 실패의 결과로 먼저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이번에는 서서히 민주주의가 무너져 갈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자본민주주의 국가들에서는 공산주의가 먼저 무너졌기 때문에, 구(舊)냉전체제가 이에 따라 무너졌다고 하지만 실상은 아니다. 유럽사회에서 냉전체제가 먼저 무너진 것은 그 원인이 다른 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공산주의가 먼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지구촌의 정치체제로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지구촌의 냉전체제는 점차 유동적으로 진화된다. 그러나 서구문명에서 발달한 정치이념적인 국가정치제도는 동아시아에서 새로운 형태로 변질되면서, 오히려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를 더욱더 악화시키는 역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바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중국의 수정자본주의, 북한의 주체사상, 일본의 군국주의, 그리고 한국의 혼돈(混沌)주의 등으로 새롭게 변질되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변질성은 1989년 6월 중국의 천안문 사태를 계기로 중국과 나머지 동아시아열강국가들 사이의 정치적인 이질성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으며, 또한 북한의 주체사상과 일본의 군국주의는 동아시아를 극단적인 냉전분단체제로 만들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혼돈주의는 진보와 보수, 친북과 친일친미로 분류되어 자체적인 극심한 내홍을 휩싸여 해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서구 유럽문명에서는 사라져가는 냉전체제가 오히려 동아시아에는 이념적으로 계속 지속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서구문명에서 근현대문명사를 통해 동아시아로 들어온 이념적인 정치체제가 동아시아인들의 정신세계와는 서로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동아시아의 정신세계가 신과 대립하는 인본주의가 아니라, 바로 자연에 순응하는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말이다. 아마도 동아시아에 있어서 냉전분단체제의 이념적인 지속성은 유무는 이러한 고유한 동아시아의 자연사상이 그 밑바탕에 있는 것이며, 이것이 서구유럽의 냉전구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현재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진통의 과정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모든 지속성을 띠는 역사적이며 지정학적인 요인들과 이념적인 체제들은 지금 동아시아 냉전체제를 더욱더 악화시키며, 동아시아를 분단냉전체제로 끌어가고 있는 요인들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우리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좀 더 깊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넷째, 동아시아에서의 대(大)분단체제의 기축과 소(小)분단체제들 상호간에 나타나는 지속성의 문제이다

지금 동아시아는 중국과 미일(美日)동맹이라는 대분단의 기축과 함께 한반도. 대만해협. 인도차이나 등에 잔류해 있는 국지적인 냉전분단의 복잡한 상황들이 서로를 지탱하는 체제적인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는 자명한 사실이다.

 

한반도는 1990년대 중엽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북한 핵문제를 비롯하여, 한중일의 복잡한 지정학적인 역사왜곡의 문제와 더불어 복잡한 정치이념적인 문제들까지 서로 겹쳐 혼돈의 역사를 거듭하고 있다. 아애 북한과 일본은 미쳐가고 있다. 특히 1994년을 기점으로 명백하게 부각된 대만과 중국 사이의 긴장관계들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뿐만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하는 인도차이나의 문제점들도 언제든지 잡음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동아시아의 소분단체제의 국지적인 냉전체제는 미중(美中)의 정치외교적인 긴장관계들과 서로 밀접한 불가분의 관계로 얽혀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들은 오늘날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전역에서 군비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그리고 이러한 군비경쟁의 물결 속에 미중의 동아시아 전략과 정책들도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이 미중이 생산해내는 동아시아냉전분단정책은 동아시아 대소분단체제의 모든 논리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앞으로 한반도의 전쟁과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또한 동아시아와 한반도를 그 논리체계 안에서 서로 연결시키는 중요한 연결고리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냉전분단체제의 요소들은 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심리학적인 간극. 한반도를 중심으로 놓여있는 지정학적인 차원의 변화. 이념적인 상황들이 모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들은 이제 이러한 문제점들을 복합적으로 정리해야만 한다. 만일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정리해가지 못한다면 한반도는 정말로 극단적인 위험에 빠질 것이다.

 

결론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40여 년간 미소(美蘇)를 중심으로 국제질서체제를 둘로 서로 양분하는 양극냉전체제에 놓여있었다. 그런데 이런 냉전체제는 1980년대 중반기에 들어 소련이 분해되고, 드디어 사회주의체제의 모든 블록구조가 붕괴되면서 바야흐로 탈냉전시대를 맞이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동아시아에서는 1980년대 이래 진행되어 온 세계적인 탈냉전체제를 맞이하면서 오히려 신(新)냉전체제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강하게 부활한다. 이러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의 신(新)냉전체제는 역사학적이며 이념적이고, 그리고 지정학적인 관점들이 서로 복잡하게 대소냉전분단체제들을 만들어내는 관계로 얽혀 있다.

 

첫째,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역사적인 분쟁지속성에 대한 해결방안

지금 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심리학적인 간극의 지속성이 일어나는 중요요인은 바로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역사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 바로 이러한 과거 동아시아 침략역사를 왜곡하여, 자신들의 국익을 도모하는 전략으로 삼고자 한다.

 

 이에 대응하여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도 역시 역사왜곡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 간에 역사왜곡을 역사왜곡으로 맞대응하는 국가전략은 동아시아 전체를 냉전체제로 몰아갈 뿐이다. 이제 동아시아는 이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대안을 반드시 내놓아야만 한다. 그 대안은 바로 역사심리학적인 간극의 지속성이 발생한 그 근원부터 찾아 없애는 운동에서부터 출발해야만 한다. 그 근원은 바로 청일전쟁이다.

 

청일전쟁은 동아시아 냉전체제의 시발점이다. 우리들은 이 청일전쟁의 역사성부터 제대로 정립해야만 한다. 또한 이러한 역사성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동아시아역사분쟁의 시발점인 인천의 강화도에 반드시 동아시아 역사청(歷史廳)을 설치하여, 왜곡된 동아시아역사를 다시 재정립하는 국제기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제 동아시아는 이 기구를 통해 역사왜곡을 단절하는 노력을 반드시 할 필요가 있다.

 

둘째,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지정학적인 지속성에 대한 해결방안

세계 2차 대전 후 형성되었던 냉전체제는 유럽사회의 변화를 통해 먼저 무너졌지만, 동아시아는 중국의 경제력강화로 인해 미중이 동아시아 해상에서 패권을 겨누는 신(新)냉전체제의 시대로 접어든다. 그리고 이 신(新)냉전체제의 중심지는 바로 한반도가 된다.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동아시아열강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강하게 부딪치는 곳이다. 바로 이런 이해관계는 한반도 서해의 청일전쟁, 동해의 러일전쟁, 그리고 한반도 내의 한국전쟁이 증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근현대사의 전쟁사는 지정학적인 중요성을 동아시아인들의 뇌리에 강하게 역사인식으로 심어 놓는다.

 

이러한 역사관은 서해의 NLL분쟁, 동해의 독도분쟁, 남해의 이어도분쟁으로 또 다시 그대로 이어지며 나타난다. 한국은 이러한 지정학적인 위치에서 반드시 살아남아야만 한다.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아시아열강들과 반드시 균형외교 전략을 구사해야 하며, 또한 이러한 균형외교 전략차원에서 유엔과 같은 국제적인 기구를 한반도내로 위치해 올 필요가 있다. 즉 국제적인 분쟁은 국제적인 힘으로 막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바로 동아시아에 눈독을 노리는 열강국가들은 이 국제적인 기구들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기에는 곤란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국제기구들은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 해소를 위해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장소는 한반도내의 휴전선이나, 인천의 강화도가 적합할 것이다. 왜냐 하면 이들 장소는 근현대사에 있어서 그 역사성을 모두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에서의 이념적인 지속성애 대한 해결방안

서구유럽의 냉전체제는 그 저변에 종교적인 관념으로 정립된 정치적인 이념이 깔려있다. 그리고 그 정치적인 이념은 인간사회의 가치성을 신본주의로 보느냐 인본주의로 보느냐 하는 중대한 관념이 또한 깔려있다. 한 마디로 인간은 신이 있다는 것도 증명할 수 없으며, 신이 없다는 것도 증명할 수 없다. 즉 신은 존재도 비존재 아닌 단지 지극히 인간의 관점에서만 바라본다면, 신은 곧 이것도 저것도 아닌 혼돈 그 자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혼돈의 결과는 바로 인간은 신이 아니라는 자명한 결과를 형성함으로, 인간은 곧 신에 전혀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분명히 들어난다. 그런데도 이런 구구한 해석을 놓고 서구사회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라는 정치적인 제도를 이런 종교적인 배경을 그 밑바탕에 깔아놓고 만들어낸다.

 

한 마디로 웃긴 이야기이다. 인간은 오르지 신이 아닌 인간일 뿐이다. 이렇게 탄생한 이 두 체제는 세계2차 대전 후 냉전체제를 바로 형성한다. 그리고 40년도 안되어 공산주의체제는 먼저 무너지고, 이제는 민주주의마저 무너져 가고 있다. 왜 서구사회냉전체제의 근간이 되었던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무너져가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자연적인 인본주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는 둘 다 신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정치적인 제도이다. 이처럼 신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정치적인 제도이기 때문에, 이 둘은 인간이 개인의 자유를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강압된 사회결속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신의 공동체(Community)적인 성격을 나타냄으로서, 바로 실패현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동아시아는 서구의 이러한 냉전분단의 사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아직까지도 냉전분단체제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서구사회에서 만들어져 실패한 냉전체제의 사회제도를 버릴 때가 되었다. 문제는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제도가 과연 무엇이냐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서구에서 만들어졌던 공산주의도 민주주의도 아닌 진정한 자연주의적인 인본주의에서 오는 사민주의(私民主義)이다. 사민주의(私民主義)는 서구 사회에서 말하는 사회민주주의가 아니라, 백성이라는 공적인 개념 속에 개인의 사적인 자유를 인정하는 자연관을 가진 바른 인본주의다. 인간은 신에게 예속된 존재가 아니라, 오르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뿐이다.

 

인간은 이 점을 반드시 인정할 때에만 진정한 사민주의의 세계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자연의 위대함을 인정하는 우리민족의 고유사상인 천부사상을 정치제도로 말하는 것이다. 이제 동아시아는 진정한 인류문명의 사회제도를 이 사민주의(私民主義)에서 찾아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이 이 사민주의를 동아시아에서 힘을 합쳐 만들어나갈 때 동아시아에서 발생하는 냉전분단의 모든 씨앗은 바로 전부 사라져 갈 것이다.

 

넷째,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상호지속성에 관한 해결 방안

지금 동아시아는 중국과 미일(美日)동맹이라는 대분단의 기축과 함께 한반도. 대만해협. 인도차이나 등에 잔류해 있는 국지적인 소(小)분단체제들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서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대소분단체제들은 모두 그 내면에 양보할 수 없는 탐욕의 문화가 그대로 숨어있다.

 

그리고 이 탐욕의 문화 속에는 서로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역사. 영토. 이념적인 편협(偏狹)된 시각들을 서로 달리하여 만들어가며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이와 같은 상호지속적인 분쟁은 그 분쟁의 씨앗이 과연 무엇인지부터 재검토하여 없애야만 한다. 또한 이러한 모든 냉전분단체제의 요소들을 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심리학적인 간극. 한반도를 중심으로 놓여있는 지정학적인 차원의 변화. 이념적인 상황들의 차이점이 과연 무엇인지를 잘 검토해야만 할 것이다. 이런 것들은 한국의 힘만으로는 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가치외교에서도 성립될 수 없다. 오르지 상대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려는 균형외교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제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지속성을 방지하기 위해서 온 국민들이 힘을 합칠 수 있도곡 모든 노력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방방곡곡 뉴스 황청호 논설위원 www.bbggnews.com

한민족역사정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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