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산업화 사회에서 진보민주화 사회로의 국가발전을 넘어서서 이제는 정말로 따뜻한 사람들이 살아나가는 사람사회로 전환
눈만 뜨면 하루도 빠짐없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뉴스들이 온통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움질만 하는 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 도무지 정신이 없다. 대한민국은 지금 온 세상이 싸움의 갈등으로 넘쳐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한 공포감마저 늘상 가슴으로 파고든다. 대한민국사회에서 도무지 탐욕의 갈등들이 빚어내는 이런 싸움에서, 바른 양보의 정신문화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사회에서 이런 쓸데없는 싸움으로 손실되는 소모적인 국가비용이, 바로 국가예산에 견줄만 하다니 실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흔히 한국사회가 계층갈등, 이념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북갈등, 그리고 외교적인 갈등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들 국민 모두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금 이들의 행위는 카오스의 부메랑처럼 서로 복잡하게 뒤엉켜서 복합적인 양상마저 띠고 있는 듯하다. 실로 사회의 저명한 학자들의 분석이고 보면 그러려니 싶기도 하지만, 어떤 부분들은 정치권이나 언론들이 부추기는 느낌마져 있어 정말로 개운치 않기도 하다. 이들은 항상 이런 복잡한 사회적인 갈등들을 정치적으로 여론화시켜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려 한다. 이들에게 있어서 정말로 애국심으로 바라보아야 할 국가(國家)란 전혀 없는 듯하다.
일단 모든 이런 유형론(typology)의 사회적인 갈등들이 사유의 단순화라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논리를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보통사람들이 웬만큼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을 혼자서 다르게 고집할 수도 없는 것이 주어진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해방 후 한국 현대사에 출현한 일련의 사람들을 소위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으로 나눠 보는 관점은 꼭 학술적으로 정확하다고 는 할 수 없지만, 이제는 제법 상식이 돼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눈치다. 그리고 비교적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몇 안 되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으로 이분법적으로 갈등구조를 만들어 몰아가는 탈사회적인 현상들이다. 더 큰 문제는 산업화세력은 보수 세력들이고 우파이며 친미 친일주의자들이고, 그리고 민주화세력은 진보세력이고 좌파이며 반미주의자이고, 심지어는 종북 세력들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밀어 붓 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망국적인 지역론(地域論)까지 거들며 나선다. 그야말로 극단적인 단순화의 전형적인 사회오류라고 볼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제 정신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들이 발생하며 진행되고 있다. 정말로 모든 국민들을 산업화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과 민주화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두 부류로 나누어서, 서로를 적대관계로 설정하며 싸우는 이와 같은 탈사회적인 현상들이 과연 대한민국사회에서 타당한 것일까? 우리들은 한번 쯤 반드시 자문해보아야만 한다.
우리들은 이제 하나 속에서 전체가 되고 전체 속에서 다 같이 하나가 되는 다양한 통일성의 세상을 만들어가야만 한다. 바로 다양성과 통일성의 문제이다. 자고로 사람들이 살아나가는 우리들의 바른 세상은 이런 세상이어야만하지 않을까? 사람과 인간(人間)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우리들은 이제 한글을 통해 사람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를 살펴보자.
인간(人間)은 사람을 낮추어서 부르는 말이다. 바로 동물적이거나 기계론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그러나 사람은 순수 우리말로 사람다운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이 사람다운 사람의 참 뜻은, 바로 사람을 표현하는 사람의 사(사)자에 그 뜻이 모두 담겨져 있다.
이 사람의 사(사)자는 한글로 시읏(ㅅ)과 아(ㅏ)자의 합자이다. 그리고 한글의 시읏(ㅅ)자는 비칠별(丿)자와 파임 불(乀)자의 합자이기도 하다. 즉 한글의 시읏(ㅅ)자는 천지음양의 합자(合字)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의 사(사)자에서 아(ㅏ)자는 어떤 일에 있어서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초조하거나, 다급할 때 가볍게 내는 깨달음의 소리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어떤 깨달음을 표현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의 사(사, Sa)자는 천지음양의 다양한 통일성을 완전히 다 깨우친 자(覺者)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은 이처럼 ‘다양성 안에서 통일성과 통일성 안에서 다양성(Unity in Diversity, Diversity in Unity)’을 추구한다는 생명의 고귀한 모든 특성들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사회에서 온 국민들이 두 그룹으로 서로 나눠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모습들을 보이는 것은 정말로 한 고귀한 생명체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전혀 볼 수 없다. 사람은 대자연의 숭고한 뜻을 따르는 깨달은 자들이다. 즉 사람은 천부(天賦)의 뜻에 따라 순응하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어찌 사람의 탈을 쓰고 개(犬)만도 못한 동물과도 같은 짓거리들만 할 수 있단 말인가? 적어도 사람이라면 도저히 그럴 수 없다. 아니 사람을 낮춰 부른 인간(人間)이라도 그럴 수 없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사회의 온 국민들은 인간도 아닌, 개(犬)만도 못한 미친 동물들처럼 서로 미처 날뛰며 행동하고 있다. 그러기에 대한민국이라는 고귀한 국가생명체 안에서 서로 좌우의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이와 같이 싸우는 진풍경은 마치 동물의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진풍경과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바로 서울 한복판에서 진영논리의 싸움판이 벌어지고 있는 탈사회적인 심각한 현상들이다.
자고로 사람이란 다양한 사회의 의견을 통합의 능력으로 하나로 만들어가야만 한다. 그래야만 바로 고귀한 생명성(生命性)을 가진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바로 우리민족의 위대한 한글문화에서 사람은 이와 같이 살아야한다고 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 사회는 사람들이 살아나가는 사람의 사회로 돌아가야만 한다.
이 땅에 경제적인 부흥을 위해 부단히도 애쓴 산업화의 역군들과, 그리고 인권과 민권을 위해 투신한 민주화의 역군들, 그 모두가 다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자산들이다. 이제 대한민국 사회는 산업화와 민주화란 거대한 목표를 향해 달려오면서 미처 주변을 살피지 못해 만들어진 사회적인 갈등들을 재평가하여 국민 대통합을 이룩해내야만 한다.
또한 우리들은 성숙화 된 인간화의 작업을 통해 통합적인 사고를 이끌어내고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그것은 순수 사람을 표현하는 한글의 사람이라는 문자 속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이기도 한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천부사상을 통한 고귀한 바른 인간화의 완성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들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절묘하게 통합하면서 새로운 인간화를 완성해 보자.“산업화란 ‘밥 좀 먹자는 것’이고, 민주화란 ‘말 좀 하자는 것’이다. 둘 다 똑같이 중요하다.”그러나 이제 우리들은 밥 좀 먹고 말 좀 하자가 아니라, 바로‘사람 좀 되자는 것’에 국민적인 역량을 모아야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바야흐로 우리들이 살아나가는 이 시대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서서 바른 인간화를 완수해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이제 이처럼 인간화는 갈등으로 얼룩진 우리들의 사회를 훌륭하게 대통합하는 좋은 방책으로 한민족의 미래에 밝은 등불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들은 보수산업화 사회에서 진보민주화 사회로의 국가발전의 역사를 넘어서서 정말로 따뜻한 사람들이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위대한 국가사회를 만들어가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사람의 철학에서 나오는 것이다. 사람의 철학은 사람만이 지상의 존재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들이 저질은 모든 사회적인 잘못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 역시 다름 아닌 그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사람들의 잘못을 자연의 조화로운 상태로 바로 잡아야만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연 속에서 태어나, 자연의 혜택을 누리다가, 바로 그 자연으로 되돌아가야만 한다.
따라서 우리시대의 모든 사회적인 갈등들의 문제는 바로 자연이 주는 천부사관(天賦史觀)의 이치에 따라서 해결해야만 한다. 그것은 바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참 마음을 내는 것이다. 만일 우리들이 이러한 대자연의 참마음으로 되돌아가지 못한다면, 바로 우리들은 사람이 아닌, 아니 인간도 아닌, 개(犬)만도 못한 금수(禽獸)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들은 사람다운 사람들이 살아나가는 밝은 희망찬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로 함께 힘을 합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방방곡곡 뉴스 황청호 논설위원 www.bbg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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