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의 천부사상을 배경으로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자
시간은 한없이 그 꼬리를 물고 흐른다. 마치 뫼비우스 띠(Mobius strip)처럼 스스로 그 꼬리를 물고 흐른다. 이처럼 뫼비우스 띠는 뱀이 자신의 꼬리를 스스로 물고 끝없이 원형을 만들어가듯이 꼬인 원형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수학적으로 뫼비우스 형상을 만들어내는 숫자는 수직형태의 숫자8과 수평형태의 무한대(∞)가 있다. 숫자 8과 무한대(∞)는 이처럼 뒤틀려 꼬인 모양이지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시간의 역사성을 나타내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시간의 역사성은 바로 한 해 한 해가 바뀌어 가는 세월의 모든 흐름을 나타낸다.
뫼비우스 띠(Mobius strip)는 내부와 외부를 명확하게 구분지울 수 없는 입체를 말한다. 이 뫼비우스 띠는 직사각형 종이의 한쪽 끝을 비틀어 다른 쪽과 서로 이어 붙일 때 만들어지는 2차원적인 위상공간의 도형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 위상공간은 언제나 1면만을 가지며, 이 뫼비우스 띠를 따라서 그 가운데를 자르더라도 언제나 하나의 띠가 형성된다. 이처럼 안과 바깥의 구분이 없이 언제나 한 면으로 되어있는 이러한 뫼비우스(Mobius strip)띠의 모든 특징들은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점을 시사해 준다.
첫째, 뫼비우스 띠는 뒤틀려 꼬인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내부와 외부의 구분이 없으며 언제나 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뫼비우스 띠를 따라서 그 가운데를 자르더라고 언제나 하나의 띠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다시 늘 상 새로운 새해를 맞이한다. 이렇게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것은 마치 뫼비우스 띠의 움직임을 보는 듯하다. 이처럼 우리들은 항상 그 무언가를 연상하며 한 해를 결산하는 사자성어를 만들어내며, 또 다시 새로운 새해의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는 사자성어들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사자성어(四字成語)는 한자 4자를 합쳐 어떤 주어진 의미를 만들어내는 말이다. 통상적으로 현대 한국사회에서 만들어졌던 과거의 사자성어들은 아래와 같다.
1. 거세개탁(擧世皆濁) :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
2. 무신불립(無信不立) :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
3. 엄이도종(掩耳盜鐘) : 자기가 한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비난이나 비판을 듣기 싫어서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다.
4. 전미개오(轉迷開悟) : 속임과 거짓됨에서 벗어나 세상을 밝게 보자는 것이다.
5. 격탁양청(激濁揚淸) : 탁한 것을 몰아내고 청한 것을 받아들인다.
6. 여민동락(與民同樂) : 백성들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말
7. 제구포신(除舊布新) :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침
8. 이가난진(以假亂眞) :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힌다.
9. 와각지쟁(蝸角之爭) : 하찮은 일로 승강이를 하는 형세
10. 도행역시(倒行逆施) : 차례나 순서를 바꾸어 순리를 거슬러 행위 함
11. 여야동수(與野同數) : 여야의 같은 수로 함
우리들은 위와 같은 현대 한국사회에서 사용되어왔던 사자성어들을 주로 살펴보면 마치 뫼비우스 띠(Mobius strip)의 겉모습처럼 뒤틀려 꼬일 때로 꼬여 벌인 잘못된 우리들의 사회상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한 마디로 비정상적인 사회상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들과도 같은 표현들이다. 지난해의 사자성어는 도행역시(倒行逆施)이다.
도행역시(倒行逆施)는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으로,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시대착오적으로 나쁜 일을 꾀한다는 것을 비유하여 나온 말이다. 이 도행역시는 『史記』 「伍子胥列傳」에 등장하는 오자서가 그의 벗 신포서에게 한 말로, 어쩔 수 없는 처지 때문에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들을 한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우리들은 이 도행역시를 통해 현 정부가 출현한 이후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역사의 수레바퀴를 퇴행적으로 후퇴시키는 잘못된 인사와 정책들로 이로 인하여, 현 시점이 유신시대를 떠올릴 정도로 정치상황이 매우 급격하게 후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국정운영에서 있어서 민주주의의 장점보다는 권위주의적인 모습들이 더 많이 나타나, 결국 민주주의의 후퇴와 공안통치 및 사회적인 심한 양극화현상들이 날로 심화되고 있음을 또한 알 수 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미망에서 돌아 나와서 바른 깨달음을 얻자는 뜻의 전미개오(轉迷開悟)이다.
전미개오(轉迷開悟)는 온갖 번뇌로부터 벗어나 바른 깨달음을 얻자는 불교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온 말이다. 전미개오는 지난 한 해 동안 있었던 모든 속임수와 거짓된 사회적인 삶에서 벗어나 이제야말로 참다운 진실을 깨닫고 새로운 한 해를 열어가자는 희망의 메시지에서 나온 사자성어이다. 하지만 이는 단지 희망일 뿐이다. 언제나 시간이 지나고 보면 지난해에 있었던 모든 삶은 항상 가짜와 거짓이 횡행했던 시간에 지나지 않았음을 우리들은 잘 알 수 있다. 이제 우리들은 이와 같은 거짓된 삶이 반복되는 그 이유를 알아야만 한다.
이와 같은 참된 진실은 바로 뫼비우스 띠(Mobius strip)에 모두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이 단적으로 살펴보면 뫼비우스 띠는 단지 뒤틀려 꼬일 대로 꼬여있는 우리들의 모든 사회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언제나 내부와 외부의 구분이 없으며 일정한 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뫼비우스 띠를 따라서 그 가운데를 자르더라고 언제나 하나의 띠가 형성 된다는 것이다. 이는 무슨 의미를 나타내는 말일까? 이 말을 바로 천부경의 일시무시일 일종무종일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이다.
바로 뫼비우스 띠는 위상공간의 입체도형으로 천부경의 뜻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안과 밖이 없이 언제나 일정한 하나의 답을 낸다는 것은, 바로 천부경의 무(無)을 나타내는 말이다. 여와 야, 음과 양, 진보와 보수, 진실과 거짓이라는, 양 끝단의 칼 날 위에서 우리들이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나가야 하는지를 바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모두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자는 그 사자성어라는 희망의 말 속에는, 이와 같은 뫼비우스의 띠와 천부경의 천부사상이 그대로 녹아 숨어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들이 살아나가는 이 사회가 이처럼 어지러운 것은 거짓된 세력들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거짓된 세력들이 많은 국민들의 헛된 욕망을 그들의 필요성에 따라 이용하려하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잘못된 미망의 삶에서 전혀 깨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들은 현실을 바로 봐야만 한다. 이 현실을 바로 현 정부가 말하는 비정상에 정상을 추구하는 사회적인 삶이 바로 뫼비우스 띠의 천부사상에서 만들어져 나온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우리민족의 고유한 천부사상을 배경으로 국민들의 삶의 본질이 과연 무엇인지를 깨닫고 올바른 사회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이 추구하는 복지사회와 평화는 이러한 국민들의 노력에 의해서만 바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온 국민들의 참여와 성찰의 힘이 하나의 기둥이 되어 마치 뫼비우스 띠처럼 작용될 때 실질적으로 바로 실현될 것이다. 또한 올해는 힘차게 뛰는 청마(靑馬)의 해이다. 이제 온 국민들과 사회지도자들의 바른 대오각성을 통해 지난해 파국으로 치달았던 힘든 역정의 삶을 힘차게 내달리는 청마(靑馬)의 발자국 소리에서, 그 모든 영감의 힘을 얻어 바로 극복해나가야만 할 것이다.
방방곡곡 뉴스 황청호 논설위원 www.bbg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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