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4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수원성 교회에서 진행된 상배친구의 장녀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사진은 못찍고 교회 지하식당에 마련된 뷔페를 맛있게 먹은 후 몇몇 친구들과 화성행궁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행궁 정문인 신풍루 앞에서 수원화성을 지키는 장용영외영 군사들이 평소 연마한 무술들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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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봐야할 곳이 있어서 무술시연을 오래 보지 못했습니다. 행궁 광장 여기 저기를 두리번 거리면서 뭔가를 찾고있는
유해억 친구와 고택진 친구가 인파 속에 묻혀 홍살문을 지나고 있습니다. 


 

아~ 바로 저기입니다. 2011 수원시장배 바둑대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우리 이동용 친구가 기획하고 진행하는 바둑행사인데 전국적으로도 이만한 규모의 지방 바둑잔치가 없을 정도로 성대하고 짜임새있는 축제입니다.
 

 

먼저 끝난 아동부 입상자들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는 이동용 친구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들 가운데서 이창호도 나오고
이세돌도 나오겠지요. 오늘도 묵묵히 바둑씨를 뿌리고 있는 친구에게서 진정한 바둑인의 모습을 봅니다.
 

 

이 미모의 여성이 낯익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일단 바둑을 둘줄 아는 분입니다. TV바둑해설로  널리 알려진 수원출신 여류프로기사 한해원3단이 한 청년과 지도기를 둔 뒤 복기를 하고 있습니다. 


 

앗! 여기도 낯익은 얼굴이 보입니다. 일반 여성부 시합장의 심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바둑을 좋아하는 유해억 친구가 진지한 모습으로 여류들의 바둑을 관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옆에 남자 선수들 대국도 즐비한데 궂이 여성부 대국을 관전하는 이유가 뭘까...음양의 조화를 추구하는 자연의 섭리?
나름대로 분석해 봤습니다. 일단 기력이 약하다면 센 바둑이 많은 남자 바둑보다 보기가 편하겠구요 저쪽은 남자선수들이 워낙 많아 바둑돌 소리도 장난이 아니겠고 담배냄새도 날테니 기력향상에 별 도움이 안될겁니다.  맞냐? 해억아!!  


 

"저~~바둑팬이고 이동용 원장 친굽니다. 싸인 좀 부탁할까요?" 고택진 친구가 종이와 펜을 들이밀자 미녀 바둑기사는
흔쾌히 싸인해줍니다.[韓海苑 한해원]이라고 또박또박... 옆에 계신 분도 프로기사인 박소현 3단입니다.


 

같이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한해원 3단은 띠동갑인 개그맨 김학도씨와 결혼해서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흠~ 택진이야 열렬한 바둑팬이고 한박사님은 같은 韓씨 종친이라서지만 일병이 너는 바둑도 안두면서 왜 거기 서있는거니?


 

이동용 친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동부 시상식이 끝나면 곧 이리로 달려올겁니다.


 

드디어 친구가 짬을 내서 왔습니다. 커다란 행사를 진행하느라 많이 지친 모습이었지만 우리의 화이팅 소리에 다시 힘을 얻는 듯 했습니다.


 

이야기꽃을 피우던 중  아이스케키 장사가 지나가길래 불러 세워 그 옛날 황금당 아이스께끼 사먹듯 했습니다. 그러니 우린 빙과를 먹은 게 아니라 달짝지근한 추억을 먹었습니다. 가을햇살에 발갛게 익은 친구의 얼굴이 좀 식기를 바라면서...
"해억아 이빨 조심해라!!"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하시는 한박사님이 아이스께끼를 조금씩 애껴먹고 계십니다. "박사님! 깨물어 먹으면 금새 없어지니까  혀로 쬐끔씩 핥아 드시겨~~" 택진이 친구는 다른 손에 예비물자까지 확보하고 있습니다..^^


 

막간을 이용한 특별순서가 이어집니다.  중국 단동에서 초청한 기예단이 공연 준비를 하고 있고  사회자가 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4~50대 아줌마들로 구성되어있는 이 기예단은 생활 속의 운동과 유희를 결합한 이색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유해억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의 여자들이 잘생긴 어느 남자 앞에 일렬로 도열했는데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친구야~ 번호표 나눠줘야겠다."


 

파란 가을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무희들의 정열적인 율동이 남자의 푸석한 가슴을 너울거리는 핑크색 박사(薄紗)로 가득 채워줍니다.




공연이 끝나고 대회 관계자가 공연단을 치하하는 중에 한박사님도 멤버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시며 감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뒷쪽 화면에 생중계되는 대국장면이 이 행사가 바둑행사임을 잊지않게 해줍니다.

가을의 첫 달 9월이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들으며 中秋 10월을 기다리렵니다.

 

방방곡곡 김보형 기자 http://bbggnews.com